『기획특집』 작지만 넓은 바다를 품은 천혜의 섬 ‘국화도’의 봄은 언제 오려나

조선시대 유배지에서 일제 강점기 국화도로...
걸어서 1시간이면 해안로 산책 가능한 작은 섬
45명의 섬 주민들 시름시름 한숨만 깊어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화성시 섬이지만 충남 당진시와 가까운 섬, 제부도의 3/1 크기의 아주 작은 섬, 화성시 바다를 품은 섬, 들국화가 아름다운 섬, 그런‘국화도’가 어정쩡한 어촌뉴딜 사업에 때 지난 한겨울 감기몸살을 앓고 있다.

 

궁평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면 1시간 남짓한 시간이 걸리며 당진 장고항에서 출발하면 10분~15분 정도면 들어가는 섬으로 사람들은 당진의 섬으로 알고 있기도 하지만 엄연한 화성시의 섬인 국화도는 지난 2019년부터 138억의 사업비가 들어갈 어촌뉴딜 사업의 일환인 어항시설 및 여객선 접안시설, 등의 재설비로 새롭게 태어날 일만 남았었다.

 

하지만 정작 국화도는 화성시와 당진시의 담당자 간 자존심 싸움? 과 같은 지지부진한 이유로 국비(도비)를 받을 수 있었던 해저상수관로연결도 중지되고 항구 접안시설에 필요한 자재 및 장비운반 등의 지자체간 협의도 안되 국화도 일부 구간에 건축 폐기물이 방치되고 온갖 자재가 나뒹구는 실정으로 주민들만 극심한 불안에 떨고 있다.

 

섬 주민들은 20년이 넘은 담수화 시설을 걸친 물을 마시고 사용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담수 펌프가 고장 날 때마다 매년 1~2억 원 정도의 예산이 소모되고, 외부에서 물을 지원받아야 살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또한 곧 다가올 성수기 4월부터 시작해서 특히 7월~ 8월은 관광객이 몰리는 시즌인데 위험한 건축 폐기물 방치와 물 부족 등으로 인해 관광객들이 직접 불편을 겪고 외면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화성시의 섬인 국화도는 어촌뉴딜 완성 전에 사람들에게 잊혀질 수도 있다.

 

특히 상수도 문제는 화성시와 당진시 두 지자체 간의 결정이 아닌 경기도의 결정이 필요한 공동어업수역지정 같은 사항도 얽혀있어 난해한 상황이며, 맑은물사업소의 사업 타당성부터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관내 수도공급률 100%를 화성시가 과연 달성할까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화도 주민은 하루빨리 화물선(자재,래미콘 등) 접안시설 점,사용허가를 화성시의 당초 계획대로 장고항에 구축해 국화도 내부에 지어질 어항시설 및 기타 조경 등등에 필요한 건축 자재의 원활한 선박 이동과 더불어 상수도 연결도 간절히 바라는 상황이다.

 

하지만 화성시는 당진시의 공동어업수역지정 요구에 그저 방법을 모색하지는 않고 차라리 10분 장고항을 버리고 1시간 궁평항을 선택해 자재를 실어나를 선박의 비용만을 줄이려는 노력만 하고 있고 아쉬울 것 하나 없는 당진시는 화성시가 비협조적이라며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그사이에 공사가 지연되는 국화도의 일부를 둘러보면 공사안내판이나 현황판도 없이 건축 폐기물은 물론 온갖 자재 또한 고스란히 방치돼 있어 그 사이사이를 사람이 일부러 피해 다니는 지경으로 참 보기도 민망스럽다.

 

화성시 해양수산 담당자들의 행정을 살펴보면 국화도는 화성시 섬이 아닌 것 같은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분명히 국화도는 화성시 섬이다라는 것을 명심하고 우리의 섬을 자꾸 당진 쪽에 돌리지 말고 해결책을 강구하고 찾는 것이 화성시 행정이 당면한 과제며, 단지 건설업자에게만 책임을 씌우지 말고 기본적인 안전관리.감독을 하는 것은 화성시 행정의 기본 소양이며, 정 안되면 “증액을 해서라도 하면 된다”라는 말은 “화성시의 세금을 맘대로 써도 된다”라는 말과 다를 것이 없다.

 

한편, 화성시가 당진을 포기하고 궁평항을 선택하면 운반비 증액은 물론 1시간 넘는 해상 거리를 오고 가는 화물의 안전도 문제지만, 만약 해저상수관로 설치 사업 재개시엔 장고항에서 연결보다 늘어나는 예산과 더불어 공사 기한도 늘어나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국화도와 주민들은 여전히 써늘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프로필 사진
김삼성 대표기자

진실에 접근시 용맹하게 전진 한다.


포토이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