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화성FC가 12일 오후 7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안산그리너스를 상대로 하나은행 2026 K리그 26라운드 원정경기를 펼쳤다.
화성은 현재 24경기에서 11승 7무 6패, 승점 40점으로 5위에 올라 있다. 승격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에서 승점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를 앞둔 차두리 화성FC 감독은 안산전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자신들의 장점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차 감독은 “안산과의 경기는 항상 어려웠다”며 “우리 강점을 살려서 경기를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공격진의 체력적인 부담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교체로 들어갔을 때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내기 위한 선택으로 교체 명단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승격 경쟁에 대해서도 조급함보다는 매 경기 경기력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차 감독은 “매 경기 좋은 모습을 보이면 우리의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은 6승 4무 14패, 승점 22점으로 15위다. 하지만 직전 부산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바꾼 만큼 홈에서 상위권 화성을 상대로 반등의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최문식 안산 감독은 최근 공격 마무리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직전 부산전 승리가 팀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마무리가 좋지 않아 힘들었지만, 부산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선수들의 사기가 높고 분위기도 좋다”고 말했다.
화성의 빠른 역습을 막기 위한 전술도 준비했다. 최 감독은 “화성의 역습을 막기 위해 중앙에서부터 압박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다만 후반 들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적절한 교체를 통해 선수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말도 흘렸다.
3.360명의 관중이 들어선 안산 와-스타디움, 두 감독의 압박전술이 이 맞붙은 가운데 화성은 제갈재민을 최전방에 세우고 김병오와 플라나를 양 측면에 배치한 3-4-3으로 경기에 나섰다. 안산 역시 라마를 가운데 두고 말론과 김인성을 양옆에 세운 3-4-3으로 맞섰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홈팀 안산이 가져갔다. 녹색 유니폼을 입은 안산은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화성 진영을 파고들었다.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화성의 후방 빌드업을 흔들었고, 측면에서도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며 화성 수비진을 긴장시켰다.
안산의 초반 공세에 화성은 수비 라인을 유지하며 상대의 전진을 막아냈고, 공격으로 전환할 기회를 찾았다. 25분을 지나면서 화성도 조금씩 반격에 나섰다. 안산의 후방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공격 빈도가 높아졌고, 제갈재민을 중심으로 한 전방 움직임과 김병오, 플라나의 측면 공격도 점차 활발해졌다.
안산이 중앙 압박으로 화성의 전진을 차단하려 했다면 화성은 압박을 벗어난 순간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며 맞섰다. 중원에서의 압박과 측면 공간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안산의 적극적인 출발에 화성이 서서히 경기 감각을 되찾으며 반격에 나서는 양상 속에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양 팀의 공방전은 더욱 거세졌다. 안산 수비진의 움직임에 화성의 공격은 번번이 막혔고, 화성의 강한 압박에 안산 역시 공격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14분 화성은 박경민을 빼고 최예훈을 투입하며 수비진 전열을 다듬었다. 안산도 수비수를 교체하며 날카로워진 화성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후반 20분 안산 진영에서 페널티킥을 얻은 화성, 해결사 플라나가 키커로 나섰다. 플라나는 골문 오른쪽 모서리를 정확하게 겨냥했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화성이 1-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아갔다.
이후 화성은 후반 23분 일류첸코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하는 동시에 양시후를 넣어 수비에도 변화를 줬다. 안산 역시 공격수를 교체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한 골을 사이에 둔 양 팀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성은 추가골을 포기하지 않았다.
화성은 제갈재민을 빼고 페트로프까지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한 골에 만족하지 않고 추가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겠다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안산의 역습도 만만치 않았다. 리마와 함께 교체 투입된 마춉의 전방 침투는 날카로웠고, 화성의 골문을 계속해서 위협했다. 하지만 화성은 김승건의 선방과 악착같은 수비로 안산의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안산의 공세를 버텨낸 화성은 연장시간 마지막 순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일류첸코가 안산 수비수의 공을 빼앗아 직접 기회를 만들었고, 그대로 골까지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화성의 2-0 승리를 확정짓는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결국 화성이 안산을 2-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원정 팬들에게 기분 좋은 승리를 선사한 화성은 오는 20일 성남전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화성에 남은 경기는 이제 7경기. 어느 한 팀도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일정인 데다 남은 경기가 모두 원정으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고돼 있다.
1부 승격을 향한 화성FC의 여정은 이제부터가 진짜다. 안산에서 챙긴 승점 3점이 치열한 막판 레이스에서 어떤 의미로 남을지, 화성의 다음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