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지난 16일 안성시 ‘the AW 웨딩홀’연회장에서 1909년 공교안법학교로 설립돼 2023년 안법고 71회 졸업을 앞둔 114년 전통의 안법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안법인의밤 및 동문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2023년 안법인의밤 주인공 '안법고등학교' 그 연혁을 살펴보면, 실로 역사를 함께한 유구함이 돋보인다. 1909년 공교안법학교(초등교육기관 남학생25명)로 설립된 안법학교의 연혁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실로 경이롭다.
▷1912년 지방 최초 여성 교육 실시(보통학교 조선인, 심상소학교 일본인) ▷1922년 4년제 5학급으로 개편(보통학교 학생수 142명) ▷1936년 6년제 6학급 개편 ▷1938년 안법심상소학교로 교명 변경(제3차 조선교육령) ▷1941년 안법국민학교로 교명 변경(36회 1.097명 졸업, 초등학교) ▷1947년 천주교 서울교구제단에 인수(안법중학교로 개편, 6개 학급) ▷1951년 학제개정에 따라 안법중학교와 안법고등학교로 분리, 개편) ▷1967년 수원교구제단에 경영권이 인수 (학교법인 광암학원 운영) ▷1981년 고등학교 학칙 변경(24학급) ▷1985년 안법중학교 폐교(36회 6.577명 졸업) ▷1987년 고등학교 남녀 공학으로 전환(여 1학급) ▷2007년 수용인원 300여 명 기숙사 개관 ▷2009년 안법학교 설립 100주년 ▷2022년 70회 졸업(졸업생 총 17.394명 배출)
이런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교육의 장을 품은 안성시는 한때 대구, 전주와 함께 3대 상업 도시로 손꼽히기도 했는데, 일제강점기 때 안성선 폐선과 함께 경기도의 경부선, 경인선 등 수도권 서남해안 일대를 지나는 도시의 발전으로 한동안 소외된 다른 외곽의 지자체와 같이 발전이 빈약한 지역으로 변모했다. 아마도 일제 강점기만 아니었다면, 경기도 최고의 상업 도시라고 하면 바로 안성시를 떠올렸을 것이다.
그래도 꿋꿋이 자리를 잡고 배움을 전파하며 수많은 인재를 양성한 안법학교가 있었기에 지금의 안성이 다시금 부흥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은 역사가 증명하듯 초대 안법학교 설립자인 공베르 신부님(카톨릭)을 비롯해서 이후에도 수많은 교육자가 버티며, 이끌어 온 덕이 매우 크다 할 수 있다.
30대 동문회장으로 취임한 이영찬 동문회장은 취임사에서“저를 낳아준 곳이 안성이라고 한다면, 저를 만들어 준 곳은 바로 이곳 안법입니다. 대한민국 인재 양성의 산실이자 미래 세대들이 살아가고 있는 꿈과 희망의 터전이 안법이라는 사실에 안법인으로서 저의 가슴은 늘 벅차오르게 합니다. 존경하는 안법동문 여러분은 진리를 탐구하여 사랑을 실천하고 인격을 완성하자는 안법 교육을 되새겨 근면하고 정직하며, 겸손하고 봉사하는 동문들로 가득합니다. 이것은 안법이 존재하는 한 변할 수 없는 명제입니다. 저는 동문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모교와 지역사회 발전에 현실적인 도움이 되는 동문을 이끌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묵묵한 실천으로 결실을 맺어 나가겠습니다. 불민한 저에게 총동문회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지어준 여러분을 위해 언제나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엄숙한 마음으로 올바른 발전과 함께 다 같이 상생하며, 도약하는 안법인으로 모범을 보이겠습니다”라며 안법인 동문 선후배 모두를 사랑하는 마음을 전했다.
이날 안법인의밤 및 취임식에는 명예졸업생 김보라 안성시장을 포함해 최헤영 국회의원, 현 안법고 교장 최인각 바오로 신부님, 전 안법 교장선생님과 스승님들, 역대 회장, 졸업생들, 동문 임원들, 안성시 각계각층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안법인들과 총 동문회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고 서로 격려하는 시간을 함께 나눴다.
한편, 제 30대 이영찬 안법고 총 동문회장은 2024년 22대 총선에 안성시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로 등록을 마쳤고 본격적인 선거에 돌입할 예정으로 많은 안법 동문인들의 기대와 응원을 아낌없이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