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관내 운동장(축구장) 인조잔디 교체에 따른 환경오염 우려

친환경 인조잔디는 과연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세밀한 검토 필요
선수들의 부상은 물론 실력 향상에도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인조잔디
타 국가는 주로 날씨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 돔구장에서 많이 사용

인조 잔디의 장점은 “시공도 쉽고, 시공해놓고 가끔 오염되면 청소나 해줄 뿐 관리할 일이 별로 없으니 게으른 사람들에게 적합하며, 사시사철 녹색을 유지해 보기에는 좋다” 단점은 “시공비가 비싸고 말 그대로 인조일 뿐이라 자연 친화성이 없고 시공에 친환경적이지 않다”

 

천연잔디의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고 오히려 좁은 곳은 시공이 더 쉽고 간편하며, 2주에 한 번 정도 잘라주거나 규모가 작으면 그냥 밟고 다니면 알아서 생장을 조절하기에 의외로 관리가 쉽고 친환경적이다” 단점은 “겨울에 잔디가 노랗게 변하고 배수가 잘되지 않으면 넓은 곳은 유지관리에 부지런해야 한다”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안성시가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관내 야외 축구장 천연잔디를 인조잔디로 교체한 사실이 드러나 운동장을 사용하는 시민에 대한 건강과 환경오염 문제가 또다시 대두되고 있다.

 

바르셀로나 대학 지구과학부의 해양 지구 과학 통합 연구 그룹의 10년에 걸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플라스틱으로 구성된 인조 잔디의 유해가 수생 환경의 중요한 오염 원인임이 속속 밝혀지고 있고 인조 잔디는 수생 환경에 떠다니는 길이 5mm 이상의 플라스틱 중 최대 15%를 차지하는 수생 환경 오염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결과가 도출되고 있으며, "우리가 발견한 인조 잔디 섬유는 주로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으로, 현재 세계적인 인조 잔디 생산 추세와 일치하며 전형적으로 수중 환경에서 부유하는 것으로 발견된다“라고 전해지고 있다.

 

한 일간지의 학교 운동장 인조잔디 관련 보도에 따르면,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인조잔디에 열이 가중되어 표면 온도가 무려 50도 가까이 올라가 학생들의 화상 위험이 있으며, 또한 폭염에 인조잔디가 녹아내리면서 발암물질을 비롯한 여러 유해 물질을 발생시킨다고 나와 있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안성시가 천연잔디를 인조잔디로의 교체를 진행한 데에는 인조잔디가 천연잔디와 비교해 시각적인 만족이 매우 크며, 비용이 저렴하다? 는 이유가 지배적으로 나타난다.

 

이와는 반대로 2022년 서울 강남구 모 의원의 주장을 보면 "서울에 있는 한 초등학교는 학생들의 건강을 우려, 천연잔디를 신규 설치했다. 타 학교에 비해 학생 수가 많음에도 여전히 유지보수를 잘하고 있고 2년간의 무상 보수기간과 이후 추가관리 비용도 현저하게 낮게 발생한다”고 시사했다. 또한 “천연잔디는 산소공급 및 온실가스를 감소하고 눈부심과 스모그 오염을 감소시키며, 자기회복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아이들의 정서에 주는 긍정적인 요인 역시 존재하며, 집중호우 때에 강수를 저장하는 역할도 수행한다”라며 천연잔디의 장점을 주장했다.

 

하지만, 대부분에 인조잔디 기업들은 KS 마크 인증 ‘친환경 인조잔디’ ‘하이브리드(인조잔디와 천연잔디를 같이심는)잔디’ 라는 이름을 부각해 높은 품질과 탁월한 성능을 주장하고 있고, 농약을 뿌리지 않는다. 유지비용이 저렴하다 등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건강과 안전을 고려한 제품이라는 이유를 들며, 인조잔디로의 교체를 추천하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물론 기업의 존폐와 맞물려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수단을 뭐라고 반박하기는 어렵다.

 

 

한 인조잔디 업체는 친환경 인조잔디에 대해 “저희 제품은 KS마크를 보유한 친환경 인조잔디를 시공하며, 인체에 무해 하다. 우리 제품은 10년동안 보수는 해도 교체는 필요없다”라고 말했지만, 10년후 폐기처분은 한다고 밝혔다. 과연 그 많은 양의 친환경 인조잔디의 폐기처분은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고민해보는 것 또한 필요하다.

 

아파트 베란다, 단독주택 마당이나 옥상 같은 작은 공간 등은 미관상 인조잔디를 선호한다. 물론 보기에 좋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사용된다. 우리가 흔히 쓰던 1회용 봉투, 플라스틱 용기와 스트로우, 각종 장난감 제품 등도 계속되는 환경오염의 문제로 지자체의 규제를 받고 있는데 유독 인조잔디는 별 규제 없이 전국 각지에 들어서고 있다.

 

이렇듯 환경에 썩 좋지 않은 영향을 만드는 인조잔디의 문제를 한국은 물론 세계가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까지 안성시의 인조잔디 교체를 보면, ▲안성 하수처리장 내 축구장 ▲안성맞춤A축구장 ▲안성맞춤B축구장 ▲안성맞춤 종합운동장 ▲일죽 공공하수처리시설 내 축구장 ▲원곡물류단지 근린공원 내 축구장 등에 약‘24억 7천 7백만 원’이라는 시민의 세금을 사용했다.

 

탄소중립을 외치던 안성시가 과연 무슨 생각으로 이러한 예산을 집행했는지 안성시 의회의 더 집요한 관심과 아울러 시민의 관심도 필요하며, 유지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인조잔디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볼 때 그곳에서 운동하는 시민의 건강은 물론이고 뛰어노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는 것이 안성시의 역할이다.

 

한편, 해외환경뉴스에 따르면 환경오염(Environmental Pollution) 저널에 안나 산체스-비달은 “정치적, 관리적 조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며 "우리가 바다의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하려면 단 1년 안에 유엔은 2040년까지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할 수 있는 글로벌하고 구속력 있는 협약을 승인받아 다음과 같은 조치를 해야 한다. 학교 운동장이나 운동장과 같은 공공장소와 음악 축제, 체육관, 개인 정원 또는 테라스와 같은 개인 공간에 이러한 녹색 플라스틱 표면을 설치하는 것을 재고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모든 수준에서 시작된다"라는 정책적 조치의 필요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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