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이젠 갑질 없는 조합장 선출

내 맘에 들지 않는 직원 전출 보내거나 해고
권력을 휘두르는 방법도 가지가지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농어촌과 농업인의 대표, 하지만 갑질로 인해 구설수에 자주 등장한 농어촌 권력 순위 1위인 조합장을 뽑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3월8일)가 20일도 채 남지 않았다.

 

모든 농협이 그런 건 아니다. 하지만 매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몇몇 농협 조합장과 농협 직원들의 갈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이런 갈등 속에 피해는 고스란히 직원들의 몫이었고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하는 직원들도 생겨나는 것이 현실이다.

 

조합장의 자리가 절대권력을 휘두르는 자리인가?

 

지난 2020년 경기도의 한 농협은 양곡 수매 후 가격 하락과 관련해서 조합장과 당시 양곡수매 담당 직원의 책임 공방을 두고 누구의 잘못인가를 찾기 위한 법정 싸움까지 벌어졌고 결국 조합장의 일방적인 권력 남용에 대해 까발리며, 내부 고발자라는 오명을 쓰면서까지 기나긴 법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2022년 서강화농협 조합장은 단지 본인의 지적에 토를 단다는 이유로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여직원을 출퇴근이 불가능한 외딴 섬에 있는 지점으로 보내 근로기준법 위반과 직장 내 괴롭힘이 확인돼 온 국민의 격분을 사 뉴스에 나오고 나서야 철회한 일화도 있다.

 

일각에서는 조합장은 얼마간의 적금과 농지가 있어야 조합원의 자격을 얻는 조합원의 100배나 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지역 유지로서 그 지역에서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며 농협에서는 절대자라 감히 누구도 대적할 수 없다고 한다.

 

또한 돈이 있어야 조합장 출마 자격이 나오기 때문에 금력이 충분한 지역 유지만이 선거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고 한다. 이런 권력자의 심기를 직원이 건드리면 어떻게 될까?

 

이 외에도 농협 관련 부당 대출, 농협 성과급잔치, 농협 성추행, 직장내 따돌림 등 종종 사건이 발생하지만, 이젠 좀 달라지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농,수,산 조합이 대중들에게 실추된 이미지에서 탈피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예전의 고리타분한 방식을 벗어나 좀 더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로 첫발을 내디뎌 보기를 바란다. 이런 공정한 선거에서 당선된 조합장이라면 지켜보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안다면 과연 권력을 남용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모든 선거가 마찬가지겠지만 선거를 관리 운영하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모든 조합장 후보자들의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서 철저한 진상을 규명해야 함은 마땅하다. 이럼에도 당선된 조합장은 사리사욕을 지우고 농민의 이익을 위한 사업을 주도함과 함께 노 선배의 입장으로 직원들을 아울러야 농협의 각종 갑질이나 비리, 횡령 등은 근절될 것이며 진정 농촌과 농민을 위한 기구의 역할을 제대로 할 것이다.

 

한편, 제3회 농협 조합장선거는 전국의 농협과 수협, 산림조합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선거로 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받아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하며 오는 3월 8일 오전 5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한다. 21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신청을 받으면 22일부터 25일 중 선거인명부 열람이 가능하고 23일부터 3월7일까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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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성 대표기자

진실에 접근시 용맹하게 전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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