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 오산시체육회와 묵혔던 갈등 터져

시의원 “공식적인 시민의 날 행사에서 굳이 저런 발언으로 시의회를 비하하다니 좌시하지 않겠다”
체육회 “체육인의 밤과 워크숍은 엄연히 다른 행사, 같은 행사로 매도해 예산을 삭감하는 건 체육회를 괴롭히려는 것으로 해석”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지난 3월 있었던 권병규 오산시체육회 회장의 시의회 민주당 관련 체육회 예산삭감과 관련한 성명서 발표 이후 지난 9월 9일 오산시민의 날 체육대회 개회사에서 다시 한번 오산시의회에 쓴 소리를 해 커다란 파장이 일고 있다.

 

권병규 회장은 개회사에서 체육회 워크숍 관련 1.100만 원 예산삭감과 관련 “이는 체육인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저런 시의원들을 왜 내빈으로 소개하냐는 발언과 함께 선거철만 인사하고 다닌다”는 강력한 발언을 감행했다.

 

이와 관련해서 오산시의회는 11일 오전 의회 제2회의실에서 권병규 회장의 오산시민의 날 체육대회 개회사에서 오산시의회 비하 발언에 대해 전체 오산시의원들의 뜻을 담은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에는 권병규 회장의 발언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으며,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를 많은 시민들이 모인 장소에서 비난하고 흠집을 내 향후 체육회 예산의결 과정에서 시의회에 압력을 행사하면서 자신의 체육회장으로서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불순한 의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체육인의 밤 1.300만 원과 워크숍 예산 1.100만 원 총 2.400만 원 중 불요불급한 워크숍 예산 1.100만 원만 예결위에서 찬성 5명, 기권 1명으로 지난 8월 삭감처리를 했다. 체육인의 밤과 유사한 워크숍 예산을 삭감한 것이 과연 오산시의회가 오산의 체육 발전을 저해하고 전체 체육인을 무시하였는지 체육회장에게 되묻고 싶다”라며 반문했다.

 

계속해서 이어진 결의문에는 시의회를 무시하는 체육회장의 평소 태도를 지적하며, 공무원에 대해 부당한 외압으로 인한 예산확보 등의 의혹을 시의회 차원에서 고발 및 감사청구 등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력한 경고를 했다.

 

그러나 체육회 관계자는“체육인의 밤은 오산시 체육활동과 1년을 마무리하는 자리로 마치 송년회 같은 반면 워크숍은 전문 체육인들이 모여 오산시 체육회의 지속 성장을 도모하며 토론하는 자리다. 성격이 완전 다른 행사를 같은 행사로 매도하면서 예산을 삭감하는 건 고의로 체육회를 괴롭히는 것 으로 해석된다. 받아들이는 처지에서 생각해 보길 바란다”라고 소원했다.

 

이와 같은 주장을 펼치는 오산시체육회와 오산시의회는 서로 다른 주장으로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의회는 권병규 회장의 자진 사퇴까지 촉구하고 있으며, 이에 체육회는 어떤 대응으로 맞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의회와 체육회의 갈등이 진흙탕 싸움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며, 더 이상의 집안싸움을 원하지 않는 오산시민들을 위해서라도 원만한 해결 방안을 찾기를 바란다는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

프로필 사진
김삼성 대표기자

진실에 접근시 용맹하게 전진 한다.


포토이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