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00여 명에 조합원들 화성서부경찰서 앞에서 “전 조합장 등 비리 수사하라! 수사하라! 수사하라!”
화성남양지역주택조합 .전 조합장 등 사기 및 배임‘ 관련 명확한 수사 촉구 집회 영상(이런뉴스)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금일(11월 2일) 오전 화성시 서부경찰서 앞에서 화성남양지역주택조합 조합원 약 400여 명이 조합원들의 피 같은 조합 자금 횡령 등과 관련 “명확하고 빠른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경기도 화성남양지역주택조합(이하 조합)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와 배임 혐의로 전 조합장 및 추진위원장, 업무대행사 회장과 사내이사 그리고 토지주(이하 피고소인) 등을 지난 2월에 고소한 사실을 밝힌 가운데 “조사가 8개월째 지지부진하다”며 “적극적인 조사를 해달라”고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고소장에 따르면 전 조합장과 업무대행사 회장은 조합원 모집 수수료 41억 6.595만 원을 업무대행사 자금으로 지급한 것처럼 꾸며 신탁사 자금을 편취 한 혐의와 함께 2021년 9월 13일 이사회를 통해 조합의 업무대행비 지급을 의결한 후 업무대행사에 해당 금액을 지급 요청하는 자금집행서를 제출해 신탁사로부터 41억여 원을 송금받았고 업무대행사는 이 금액을 용역업체 모집 수수료로 지출하면서도 조합이 업무대행사로부터 금전을 차용 한 것처럼 허위 계약서를 작성해 신탁사로부터 추가로 자금을 편취 한 혐의 등의 내용이다.
이어 배임 혐의 관련해서 전 조합장이 2021년 4월 27일 조합 자금을 통해 업무대행사 사내이사의 개인 투자금 6억 원을 대신 상환해 준 혐의와 조합 사업부지로 사용할 농지를 자신의 명의로 매수하면서 조합 자금으로 약 5억 원 상당의 토지 매수 대금을 충당했지만, 매수한 토지 일부는 조합의 보전 조치 없이 전 조합장의 개인 채무로 인해 경매에 부쳐진 것으로 드러나 이로 인한 막대한 재산적 손해를 조합이 입은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또한 지난 9월에 제출된 고소장에서 전임 집행부가 용역 계약, 토지매매, 사업비 집행 과정에서 조합 자금을 부당하게 사용한 혐의가 추가로 제기되었는데 전 조합장과 업무대행사 회장, 공동대표 등은 2018년 조합의 사업권이나 컨설팅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모 컨설팅 회사와 93억 원 상당의 사업권 인수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위 컨설팅 회사는 실체가 없는 ’페이퍼컴퍼니‘로 사업부지 토지주의 배우자를 대표로 내세워 위 계약체결일로부터 불과 3일 전에 설립된 것으로 드러났고 조합은 해당 계약에 따라 2021년 컨설팅 대금으로 93억 원을 지급했으나 실제로 제공된 컨설팅이나 사업권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져 이들은 허위 용역 계약을 통해 조합 자금 또한 편취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계속해서 피고소인들은 사업부지 매입 과정에서 조합에 손실을 입힌 혐의로 2018년 조합이 필요한 토지의 50% 지분을 46억 원에 매입한 후 잔금 지급을 연기해 지연 손해금을 지급한 사례로 이는 부당한 일 처리에 의한 과도한 비용을 발생시킨 결과며 이후에도 동일한 토지에 대한 매매계약을 추가로 체결해 52억 원에 해당하는 잔금을 부풀려 과다 지급하는 등 이 과정에서 조합에 10억 원대 손실은 물론 해당 토지주들만 상당한 이익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외에도 전 조합장과 업무대행사 관계자들은 2016년 조합의 사업비를 조합원 분담금을 통해 관리하던 신탁사에 요청해 토지주 피고소인 등에게 약 5억 원을 대지급하게 만들어 역시 조합에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현 조합장 A씨는 “전 조합장을 포함해 임원을 전원 교체했고 현재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한 현 조합의 주도로 사업을 진행 중이며 2024년 8월 남양지구 도시관리계획이 확정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지만 전임 집행부의 부정행위 등으로 인해 사업 자금에 큰 손실이 발생한 상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성토했다.
특히 조합장을 포함해 직접 봉기에 나선 조합원 약 400여 명은 경찰관의 질서유지 당부에 부응하면서“조합원들의 권익 보호와 조합의 정상화 등을 위해 피고소인들을 엄정하게 수사해 달라”고 “관련자들의 횡령과 배임행위 의혹을 낱낱이 밝혀달라”며 절절하고 애타는 마음을 담아 한마음으로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집회에 참석한 조합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전 조합장이 조합원들에게 전화나 문자로 허위 사실 등을 호도하고 있다”며 “2.963명 조합원의 생사가 달려있다. 생업까지 포기하고 아이까지 데리고 나온 조합원도 있다. 제발 정당한 수사로 우리 조합원들의 한을 풀어달라”고 절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