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서해바다를 지켜야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다

나는 상관없지만, 후손은 상관있다
화성시에 살아갈 후인들에게 그나마 좋은 공기를...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경기국제공항 신설과 수원군공항 이전이 화성 화옹지구에 올 것이라는 황당무계한 이야기가 나돌고 있는 지금 화성시 서해안 갯벌과 습지 생태계의 중요성을 되새겨 본다.

 

화성에는 비봉습지공원, 탄도인공습지공원, 노작공원습지원, 큰재봉공원습지원, 그리고 매향리 갯벌과 화옹지구 간척지, 화성호 일대를 아우르는 화성습지가 있다.

 

화성습지는 여의도 면적의 4.2배로 지난 2018년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에 등재되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고, 2021년 7월 20일에는 연안습지인 매향리 갯벌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화성시는 이번 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화성습지의 우수한 생태적 가치를 재확인받은 만큼, 수도권 최대의 그린 인프라 구축을 위해 ‘람사르 습지’ 등재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들의 보금자리로도 유명한 화성습지는 세계에서 4,000마리만 남은 멸종위기종으로 그중 80%가 우리나라에서 산란하고 번식하는데 그나마 인천 송도 국제 신도시 매립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든 저어새를 비롯해 천연기념물인 검은머리물떼새 등 철새 106종 11만4천696개체가 다시 돌아오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밤게와 성게·소라 등 160여 종의 대형 저서동물이 서식하며 염생식물 등 다양한 수생생물의 번식하기 좋은 천혜의 환경을 가졌고, 또한 이산화탄소 흡수와 수질오염 정화 역할도 하는 등 우리에겐 조금이라도 맑은 공기를 마시게 해주는 더 나아가 경기 남부권에까지도 영향이 미치는 아주 특별한 곳으로 밝혀져 있다.

 

 

다음으로 54년간 미 공군 사격장으로 쑥대밭이 됐던 매향리 평화역사관(평화생태공원), 에 가보면 ‘미군폭격장 폐쇄시켰더니 공군비행장이 왠!말이냐’는 간판이 보인다.

 

1951년부터 2005년까지 주한미군 공군 폭격 훈련장으로 사용돼 풍요로움을 자랑하던 논과 밭이 망가지고 수많은 사람을 공포에 몰았던 화성시의 또 다른 아픔으로 지금은 녹슨 탄피만이 산을 이룬 흔적으로 남아있다.

 

그 앞에 그림 같은 농섬이 있는데 크기가 3/1로 줄어들만큼 집중 포격을 당했고 지금에야 주민들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다시금 나무가 자라고 있다고 주민들은 이제야 미소 짓지만, 미국이 우리나라의 우국이라 말하기가 정말 치가 떨릴 정도로 사람들이 버젓이 살아 숨 쉬는 땅에서 이런 무식한 폭격을 54년간 지속해 왔다는 것은 세계사에 남을 만큼 잔혹한 일화로 거론되고 있다.

 

 

이제야 비로소 평안을 찾았지만 군공항 이전 문제로 주민들이 다시금 불안에 휩싸이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화성시민들은 화성시 동서 균형에 있어 서부지역의 발전을 모색하는 중으로 군공항의 화옹지구로 이전을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의 대립이 첨예한 가운데 단지 자신의 이익만을 따르는 측과 후손의 안녕을 기리는 측의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것에 매우 당혹함을 감출 수 없다.

 

 

화성 봉담,병점지역 20만이 피해를 당하느니 1만 이하 화옹지구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는 찬성파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게 맞는 건지 200만을 바라보는 화성시 특히 해안관광에 특화된 화성 서부해안의 아름다운 유산을 후손에게 물려 줄 것인지에 아직 찬반 논란이 일고 있지만 어떠한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에 화성시민들끼리의 싸움은 불필요한 요깃거리며 자칫 수원시의 계획에 도움을 주는 행위로 비춰질 수 있는 것에 명심해야 할 것이다.

 

화성시의 자연 친화적인 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화성시민과 화성시는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이며, 확고한 의지를 보여야 근현대사 화성시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상쇄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 것도 화성시민이 한번 가져야 할 중요한 결단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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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성 대표기자

진실에 접근시 용맹하게 전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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