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국화도 섬주민들 “이제 우리도 건강한 물 마시고 싶다”

바닷물을 담수화 처리해 물을 공급 식수 사용은 어려워 개인적으로 정수기 설치했지만, 고장나
음식을 하면 짤 정도 건강에도 좋지 않아 그냥 마시는 건 더더욱 좋지 않아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에서 남서부 28㎞ 지점에 있는 화성시 작은 섬 국화도 섬주민들이 “우리도 건강한 물을 마시고 싶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국화도는 수도가 없어 외국산 담수화 시설을 설치한 게 20년이 넘는다. 그마저도 고장이 나면 외국산이라 수리비만 2억 원에 수리 기간만 3~4개월이다. 그 3~4개월 동안 시에서 뱃길로 배를 통해 지원하는 생수라도 있어야 하루하루를 버틸 수 있다.

 

지난 2019년 충남 당진시 장고항에서 화성시 국화도에 해저 상수관로 3.5Km 연결과 가압장 및 배수지 각각 1개소를 설치하는 경기도 사업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는 궁평항이나 전곡항에서 관로를 연결하기에는 금액 차가 크다는 이유였다. 국비 63억, 시비 20억이 들어가는 사업으로 당시 화성시 도시건설위원회 시의원들은 해저 상수관로 설치 예정지를 방문하는 등에 관심을 보였었다.

 

하지만, 그때 당시 당진시와 화성시는 서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당진시는 당진시대로 화성시에 공동어업수역을 요구하며, 어항시설 점·사용(공사차량이나 장비 자재 등을 운반하는 배의 정박) 허가를 내주지 않았고 화성시는 화성시대로 이치에 맞는 합의를 도출하겠다며, 시간을 끌다 결국 도비를 받을 시기를 놓친 가운데 서로 우리 잘못 아니라며, 5년째 주민들에게 짠물을 공급하고 있는 실정과 함께 화성시 정치인들도 지금에 와서는 관심이 시들은 형편이다.

 

당진시야 관할지역이 아니니 어쩔 수 없다지만, 화성시는 도대체 뭘 했기에 이런 중차대한 사업을 놓쳤는지 답답하다며, 국화도에 거주하고 있는 이재철 이장은 “배를 타고 육지에 나가 정수기를 사고 섬에 가져와 설치했지만, 그마저도 고장이 빈번해 관광객이 몰리는 성수기에는 하루하루가 걱정과 근심”이라며, “국화도 주민도 화성시민이다. 화성시장님과 시의원들이 제발 관심을 가지고 국화도 물 문제를 꼭 해결해 달라”고 언급했다.

 

이러던 차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이와 관련 정명근 화성시장은 국화도를 방문해 식수 및 생활용수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한 숙원사업을 해결할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와 함께 시 예산을 들여서라도 설비의 원활한 운영을 모색하도록 한 데 이어 행안부의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른 지역개발 사업의 일환인 상·하수도 설치사업의 대상이 반드시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국화도의 숙원사업인 상수도 연결의 핵심 주무 부서는 경기도 수자원본부 상하수과에 있다. 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경기도 예산 담당부서가 예산을 편성한 후 기획재정부에 전달하면 그 결과가 경기도로 재 하달돼 최종 사업이 확정되는 방식이다. 바로 자율편성사업이다. 그러므로 사업선정은 경기도의 현명한 판단에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이재철 국화도 이장은 “ 해변 정화 활동차 화성시장님도, 경기도지사님도 우리 섬을 찾으시면 주민들 편의를 위한 시설을 해주시겠다는 약속을 하고 가신다. 이번 신규 정수장 설립은 그 무엇보다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라며 “50명 밖에 주민이 없지만, 연간 수십만 명이 우리 국화도를 찾는다. 경기도 대표 관광지로서라도 선정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의 뜻을 전했다.

 

한편, 당진시가 원하는 공동어업수역의 경우 경기도와 충청도가 정하는 것으로 화성시와 당진시가 협의를 찾기는 어렵다는 지적과 함께 국화도 주민들은 경기도의 현명한 판단과 화성시의 관심과 발 빠른 추진을 간절히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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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성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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