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장기 한판’ 국민의힘 장군, 더불어민주 멍군, 기자회견 혈전

출입 기자들 카메라 들고 이리 번쩍 저리 번쩍
30분 동안 벌어진 기자회견 그리고 썰렁한 본회의장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1월 5일 오전 제379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앞두고 서둘러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으로 힘겨루기에 돌입했다.

 

먼저 국민의힘은 예정대로 오전 10시 30분 의회 중회의실에서 “범죄자를 끌어들이는 김동연 지사의 부적격 인사에 유감을 표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이에 질세라 더불어민주당은 10시 50분 의회 11층 교섭단체회의실에서 3층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면서 도의회 사무처장 교체 및 인사청문회를 요구하며 본회의 보이콧을 선언한 국민의힘에 “본회의장으로 돌아오라”는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모든 게 단 30분 만에 일어난 일로 가히 숨 막히게 전개됐다.

 

이혜원 도의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을 필두로 기자회견을 시작한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은“범죄자까지 끌어드리는 김동연 지사의 부적격 인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금일부터 대집행부 강력 투쟁에 돌입함과 동시에 정례회 등원을 전면 거부한다”라는 뜻을 밝혔다.

 

이어 김정호 의원은 “전과 6범의 범죄자를 ‘협치수석’에 앉히는 과정에서 김동연 지사가 인사 검증을 제대로 했는지 의문”이라며 “음주에 폭행까지 온갖 범죄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것이 사실이라면 김동연 지사는 막중한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김동연 지사의 끝 모를 무능과 무책임한 민낯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 부적격 정무라인 사퇴를 요구한다”며 일방적으로 이루어진 정무라인 임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정식 인사 청문 절차를 밟지 않은 채 국회의원 재직 당시 의원실 보좌진 간 성폭행 사건을 덮으려 했던 의혹을 받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과 대한의사협회장 재직 당시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의대 정원 확대를 강력히 반대했던 반공익적 인사를 경기도의료원장에 무혈 입성시킨 건 민주당의 책임”이라며 “두 원장의 인사청문회를 즉각 실시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전자영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외 네 명의 의원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1.410만 경기도민의 아우성이 들리지 않는가”라며 “더불어민주당은 경기도민 민생을 내팽개치고 습관적으로 보이콧을 일삼는 국민의힘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자영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15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45일간 진행되는 제379회 경기도의회 정례회를 앞두고 경기도 김동연 지사의 정무라인 인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의회 사무처장을 교체하라며 보이콧을 선언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툭하면 거부권을 행사하는 ‘금쪽이 대통령’을 감싸면서 닮아가고 있는 것”이냐며 “경기도지사 인사권과 경기도의회 의장 인사권을 침해하며 의회 권한을 스스로 내팽개치는 건 1.410만 경기도민의 민생을 볼모로 떼쓰는 것에 불과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경기침체, 최악의 물가, 최악의 어려움에 허덕이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꼭 필요한 2025년도 예산안 심사 그리고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무책임하게 보이콧을 선언한 국민의힘에“경기도민이 두렵지 않은가”라고 책망했다.

 

한편, 부적격 밀실인사와 함께 부적격 인사에 대한 인사청문회의 실시는 물론 후반기 의회 개원 협의 정신을 파기한 민주당은 “즉시 사과하라”는 국민의힘, 이와는 반대로 “우선적인 의정활동은 민생”이라며 “보이콧을 당장 멈추고 본회의장으로 돌아오라”는 더불어민주당, 이 둘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는 가운데 오전 11시에 시작한 본회의장은 초겨울 썰렁함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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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성 대표기자

진실에 접근시 용맹하게 전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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