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화성의 대표축제 2023화성송산포도축제가 시 행정의 안타까운 부재로 알맹이 빠진 껍데기 축제로 손님을 맞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화성시 대표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단연 ‘살인의 추억’ ‘화성연쇄살인’ 등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주던 게 바로 엊그제 같지만, 화성시 포도농가와 몇몇 관련 공무원의 눈물 나는 헌신으로 이제는 화성시 대표하면 ‘송산포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화성송산포도축제의 의미는 현 화성시에 매우 특별하다 할 수 있다.
이렇게 화성시 대표축제로 거듭난 포도 축제가 망망대해를 정처 없이 떠돌다가 좌초될 분위기라는 건 지난 5월 11일 짜 이런뉴스 본지에(도시개발에 바쁜 화성시 정작 농민들은 안절부절)이란 제목으로 보도된 바 있다.
2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한 화성시와 포도연합회의 갈등으로 인해 9월 초 개최될 ‘포도축제’가 제일 중요한 포도 수급의 문제로 무산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취재 당시 화성시는“송산포도연합회를 제외한 여러 포도 농가와 농협이 손잡고 화성시 푸드통합지원센타, 화성시 농식품유통과와 협업하에 충분히 포도 축제를 진행할 수 있다고 했으며, 포도 수급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 거라고 말했다.
이에 포도 농가를 운영하는 A씨는 ”현재 그 여러 포도 농가는 이미 시장 상인들과 밭떼기 계약을 마친 상태로 질 좋은 제철 하우스 포도 재배량에 60~70%는 시장에 내줘야 하는 상황인데 그리되면 정작 포도 축제에 필요한 질 좋은 포도 수급에 막대한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라며 ”남은 제철 하우스 포도 30~40% 물량으로 포도 축제에 필요한 질 좋은 포도 판매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했다.
또한 ”그렇게 되면 나중에 나오는 노지포도를 팔아야 하는데 상대적으로 맛이 조금 떨어지는 포도를 축제 손님에게 팔면 지금까지 쌓아온 송산 포도의 우수한 맛과 질에 대한 노력도 평가절하되는 건 피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그렇다고 다른 지역 포도를 포장지만 바꿔 축제에 내놓을 순 없는 노릇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한 달하고도 보름도 남지 않은 지금 화성시의 행정이 막다른 길에 들어선 포도 축제와 관련해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어떤 식으로 축제를 진행하고 문제를 풀어갈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축제를 떠맡은 푸드통합지원센터와 화성시 농식품유통과는 물론 송산농협의 대처에 많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2022년화성송산포도축제는 2억5천의 적은 예산으로 약 15만 명(추정)의 손님을 맞이했으며, 18억 원의 농산물 판매라는 경이로운 기록과 함께 매우 성공적이라는 호평을 받았고 당시 화성시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 농가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