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3개 지역 어촌계장들 4백30만평, 화성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반대

후세에 물려줄 환경 보존 VS 어촌민들의 생계
문화관광 측면에서의 가치 창출 VS 이미 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 더 이상은 바라지 않아

문제는 세계자연유산 등재라는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게 현실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화성 갯벌(간척지) ‘세계자연유산 등재’(이하 유산등재) 추진 관련, 우정읍 지역 어촌계장들은 “유산등재에 대한 어떤 얘기도 들은 바 없다”고 밝힌 가운데 자연유산 등재를 반대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7월 3일 있었던 화성 갯벌, 유산등재 국회토론회 내용을 우정읍 어촌계장들에게 알리고자 11일 목요일 우정읍 인근 음식점에 마련된 간담회에서 “지역 어촌계장(3개 지역)들에게 국회토론회 내용을 전달했다”라며, 화성사랑·환경연대 박용옥 회장은 이와 같이 밝혔다.

 

또한 박용옥 회장은 “갯벌 발제자들이 화성시를 화성군으로 여러 차례 격하시켜 거론했다”라며, “우리 화성 갯벌은 신안 앞바다와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한다. 이미 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보존만 잘하면 된다”라는 주장을 했다.

 

우정면 석천리 지원주 어촌계장은 “유산등재와 관련, 전에 이장단과 간담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충분한 설명도 없는 일방통행이다”라며, “합당한 설명은 물론 어민들에 득. 실이 뭐냐 따져봐야 하며 유산 등재가 이뤄지면 각종 규제로 어민들이 힘들어진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만홍 매향리 어촌계장은 “유산 등재가 되면 불이익과 함께 규제받을 것이 자명한데 이는 어민들에 득 될 것 없다. 또, 설명도 없었고 찬성할 사람도 없다. ‘습지 보호지역 지정만으로 만족 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문전호 고온리 어촌계장은 “먹고 사는 게 중요하다. 자연을 보존하는 것도 중요 하지만, 어민들의 생계도 걱정되고 화성시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을 한 것으로도 우리는 충분하다”며 ‘유산등재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번 어촌계의 반대로 인해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고 미래 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자산”이라는 화성환경운동연합과 “각종 규제와 불이익”이라는 화성시 어촌계 간 갈등이 당분간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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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성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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