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FC 관중은 왜 늘지 않는가…보이지 않는 구조의 문제

관중 감소를 ‘마케팅 부족’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
지역 언론 배제된 K리그 미디어 구조, 재검토 필요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오는 4월 4일, 화성FC와 성남FC의 맞대결이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다. 시즌 초반 흐름을 가를 중요한 경기다. 그러나 경기 자체만큼이나 떠오르는 질문이 있다. 과연 얼마나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것인가.

 

화성FC의 관중 수는 여전히 정체 상태다. K리그2 평균 관중이 5천 명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화성은 2천 명 안팎에 머물고 있다. 구단은 이벤트와 지역 연계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하지만, 체감할 만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지점에서 질문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 문제를 단순히 ‘마케팅 부족’으로만 설명할 수 있을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보다 근본적인 구조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그 중심에는 K리그의 미디어 운영 방식이 있다. 현재 규정은 사진, 영상, 기사 영역을 엄격히 구분하고 있다. 콘텐츠 권리 보호라는 측면에서 일정 부분 이해할 수 있는 장치다. 그러나 문제는 그 기준이 사실상 대형 언론사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지역 언론의 현실은 다르다. 한 명의 기자가 기사 작성과 사진 촬영, 영상 기록까지 동시에 수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경기 촬영이 제한되는 순간, 현장 기사 생산 자체가 어려워진다. 이는 단순한 취재 불편을 넘어, 경기 소식이 시민에게 전달되는 구조 자체를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

 

특히 시민구단인 화성FC의 경우, 이 문제는 더욱 민감하다. 구단 운영의 재원이 시민의 세금에서 비롯되는 만큼, 경기와 관련된 정보는 널리 공유되어야 할 공공적 성격을 가진다. 그럼에도 현재 구조에서는 지역 언론의 역할이 충분히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모든 책임을 리그에만 돌릴 수는 없다. 구단 역시 지역 밀착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 하지만 현장의 취재 여건과 제도 사이에 분명한 간극이 존재한다는 점 또한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결국 필요한 것은 균형이다. 콘텐츠 보호라는 원칙을 유지하되, 지역 언론의 현실을 반영한 유연한 운영이 병행되어야 한다. 최소한의 촬영 허용이나 취재 범위 조정은 충분히 논의 가능한 영역이다. 지금의 경직된 구조로는 지역 기반 구단의 성장에도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관중 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그것은 지역과 구단, 그리고 리그를 연결하는 지표다. 화성FC의 관중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경기력이나 이벤트를 넘어, 정보가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한 구조적 고민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구단의 경기 소식은 시민에게 전달되어야 할 공공의 영역이다. 지역 언론의 역할이 함께할 때 비로소 구단 운영의 현실과 성과가 공유되고,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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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성 대표/발행인/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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