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청역 인근 E 민간임대아파트 분양 관련 “위험한 투자” 배제할 수 없어

외부 조직의 개입이 있다는 의혹도 일어
언론사 광고는 물론 지역 읍사무소에 후원까지
화성시 이와 관련해서 책임 피할 수 있을까?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화성시청역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라는 E민간임대아파트가 수많은 출자자와 회원을 모으는 가운데 위험한 투자일 수 있다는 제보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9월 20일 취재진은 남양읍사무소 인근 E임대아파트 분양 사무실을 방문 개발 담당 C 대표와 면담을 진행했다.

 

당시 C대표는 지역 종중 땅을 뺀 주변의 큰 필지의 토지 매입 등이 82% 이상 이뤄졌으며 민간임대 창립위원회도 설치돼 있고 지역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한 식당 부지 또한 매입했다고 언급했었다.

 

이어 C대표는 “곧 화성시 주택정책과와 도시정책과를 통해 각종 인허가는 물론 지구단위계획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겼었고 “또한 생소한 사업방식이라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분들이 많다. 아직 지역 정세도 어둡다. 지역 언론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었다.

 

주변에서 담보 등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는 질문에 C대표는 “M신탁에 확인해보면 된다.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었다.

 

정확한 확인을 위해 취재진은 바로 M신탁에 전화를 걸어 E임대아파트 관련 문의를 진행했지만, 그들로부터는 어떠한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그로부터 두 달이 지나 11월 20일 화성시 주택정책과는 전화 통화에서 “아직 시와 아무런 협의를 본 사실이 없다”라며 “그들이 직접적인 분양이 아닌 출자자나 회원을 모집하는 건 시가 개입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화성시 홈페이지에 「민간임대주택」 필수확인사항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문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도시정책과 지구단위계획 담당자는 “그들이 들고 온 서류는 절차상 맞지 않아 모두 반려했고 아직 사전절차도 없는 상태다”며 “도시정책과랑 진행된 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전했다.

 

현재 E민간임대아파트는 면담 당시 말과는 달리 지역 종중 땅 약 6.000여 평을 매입한 걸로 알려진 가운데 여전히 출자자 및 회원모집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어제인 19일에는 남양읍에 천만 원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따뜻한 기업 이미지 개선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한 제보자에 따르면 “E민간임대아파트 사업 주체는 지역 사정을 모르는 외부인들이 진을 치고 있으며 다소 이해하기 힘든 방식의 주먹구구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토지 관련해서 알고 지낸 주변 지인은 온갖 협박에 시달려 벌벌 떨고 있다. 일반인들은 엄두를 내지 못할 만큼의 공포감 등을 통해 모든 일 처리를 하고 있다”라고 말해 외부 거대 조직의 개입 정황 의혹 또한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민간임대아파트 분양 관련 전문가는 “지주택사업과 비슷한데 문제의 소지를 회피하기 위해 변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구단위계획, 환경영향평가 등 수년의 시간이 소모된다. 2028년 입주는 쉽지 않다는 가능성을 염두 해야 한다. 10년이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전문가로서 이런 식의 모집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만 가지고 사기라고 단정 짓기는 쉽지 않다”라면서 조금 더 깊이 생각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취재진은 E민간임대아파트 개발 담당 C대표와의 전화를 여러 번 시도했지만 그와의 통화는 쉽지 않았다.

 

한편, 이 사업의 주체가 불법이나 사기라는 정확한 정황은 밝혀진 게 없고 그렇다고 단정 짓기는 쉽지 않지만 벌써 천만 원 후원금을 받은 화성시 입장에서 보도자료까지 올린 건 조금 섣부른 판단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시의 명확한 확인의 필요성과 함께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민간임대아파트 사업에 피 같은 돈을 투자한 시민들이 결코 눈물 흘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걱정과 지적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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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성 대표기자

진실에 접근시 용맹하게 전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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