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 팔탄면 기천리 어울마을 장승제 동영상(이런뉴스)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장승제는 마을 어귀에 마을의 수호신 장승을 세울 때 또는 세워진 장승을 향해 마을 공동체의 벽사진경을 기원하는 제의로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협동하고 소통하는 그 마을 고유의 민속 행사다.
아무리 세상이 문명화되고 AI 화 됐다지만 100만 인구를 넘어 특례시로 거듭난 화성특례시에는 아직 민속 고유의 정취를 담아낸 문화가 살아서 숨 쉬고 있다.
그 중 화성특례시 팔탄면 기천리 어울마을 장승제(기천리 좋은마을만들기위원회/주관)도 옛 문화와 전통을 잊지 않고 계승하는 걸로 유명한데 바로 2월 8일 오전 기천리 농산물판매장에서 체감온도 –10도를 웃도는 한파에도 굴하지 않고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장승제를 모시고 마을을 드나드는 모든 이에게 좋은 기운만을 복 돋아 주는 행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나라가 인정한 한파 날씨에 춥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겠지만, 마을부녀회에서 준비한 따뜻한 음식을 나누며 구수한 막걸리 한 사발을 또 나누어 마시는 모습은 저절로 보는 이의 마음을 넉넉하고 훈훈하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기천리 좋은마을만들기위원회 서기원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장승제 행사는 팔탄면 이일로 면장을 비롯해 송옥주 국회의원, 이홍근 도의원, 이계철, 최은희 화성시의원, 김종섭 팔탄농협 조합장, 박병국 팔탄면 주민자치회 위원장, 팔탄 이장단 협의회 한윤선 회장, 김주원 예술촌장, 기천 1,2,3리 이장, 팔탄면 바르게살기협의회, 화성시공동체마을지원센터, 그리고 기천리좋은마을만들기 오흥석 위원장, 송기일 전 위원장과 마을부녀회, 마을 주민들이 참석해 새해 덕담과 함께 살가운 인사로 분위기를 달구었다.
장승에 눈동자를 그리는 점안식과 장승에 옷을 입히는 채안식에 이어 여럿이 힘을 합쳐 장승(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을 세우고 고정한 다음 제관에 양초와 향을 피워 술을 올리고 삼배한 후 술을 땅에 3번에 나누어 버리고 관음사 호암 대인 스님의 축문에 이어 소지 의식으로 축문을 태우는 정결하고 고귀한 제의를 내빈과 참석자가 차례대로 행했고 이에 주변의 힘찬 박수를 맞으며 장승제를 마무리했다.
마을 사람들은 장승제를 마치고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특별히 준비한 밴드의 무대를 만끽하고 저마다 노래 한 곡조를 뽑으며 흥을 돋우고 인사를 나누는 우리네 마을 전통 행사는 서서히 녹는 눈처럼 주민들의 시린 마음도 같이 녹였으며 아울러 종교와 관계없이 악운을 몰아내고 유독 내리쬐는 햇살처럼 선한 기운을 품에 가득 안으며 2025년 을사년 한 해를 시작하는 힘찬 출발을 예고했다.
이일로 팔탄면장은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좋은 자리를 마련해준 송기일 고문님을 비롯해 기천리 이장님과 기천리 주민들에게 감사합니다”라며 “앞으로도 기천리 발전은 물론 지속적인 이런 좋은 행사를 이끌어 주시길 기대하고 늘 감사하는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많은 이들의 축하와 인사가 많았지만 대부분 팔탄면 기천리의 발전과 함께 주민의 행복을 기원하는 인사가 주를 이뤘고 특히 주민분들 모두의 건강과 주민분들 모두의 평안을 기원하는 송옥주 국회의원, 이계철 시의원, 최은희 시의원, 이홍근 도의원의 인사는 주민들의 큰 박수와 큰 환영을 받았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기천리 좋은마을만들기위원회 오흥석 위원장은“주민들이 없었으면 이 자리도 없었습니다”라며 “앞으로 이런 자리를 더 만들기 위해서 위원회 여러분들과 주민들과 더 열심히 일하는 위원회가 되겠습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팔탄면 바르게 살기 협의회 송기일 위원장(전 기천리 좋은마을만들기위원장)은 “와주셔서 반갑습니다. 기천리 주민들의 협조로 이렇게 좋은마을만들기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몇 년 어려웠는데 공동체마을지원센터와 좋은 마을 센터 그리고 김종섭 조합장의 큰 도움으로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라며 “새해에는 마을 주민들이 더 화목하고 건강하며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추억을 간직하고 가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몹시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발빠른 취재 및 공동취재, 경기탑뉴스/경기핫타임/이런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