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세교터미널, 멈춰 있던 땅이 ‘북부 경제심장’으로···

12만 세대 배후, 종합병원·e스포츠 경기장 결합한 복합개발 구상
“이제는 소비 유출 도시가 아닌, 소비를 끌어들이는 도시로”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경기 침체가 길어지는 요즘, 도시의 미래는 ‘사람이 모이는 곳’에 달려 있다. 그런 점에서 오산시 세교사거리 일대는 지금 가장 뜨거운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 오랜 시간 멈춰 있던 세교터미널 부지가 그 주인공이다.

 

한때 다섯 차례 분양이 유찰되며 방치됐던 이 땅이 이제는 오산 북부의 운명을 바꿀 ‘경제거점’ 후보로 다시 주목받고 있어 화제다.

 

12만 세대가 바라보는 중심지!

세교터미널 부지 주변에는 이미 대규모 주거벨트가 형성돼 있다. 내·외삼미동 4,200세대, 양산 일대 2,000세대, 세마2지구 1,659세대 등 신규 공급 예정 물량만 약 1만6,000세대. 기존 약 10만 세대를 합치면 배후 인구는 12만 세대 규모에 달한다.

 

이 정도 인구라면 단순 교통시설이 아니라, 의료·상업·문화가 결합된 복합 중심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오기 마련이다. 도시는 결국 ‘생활 편의와 소비가 한 번에 해결되는 곳’이 중심이 되기 때문이다.

 

이권재 시장 “유출되던 소비, 이제는 붙잡는다.”

그동안 오산 북부의 소비는 자연스럽게 화성시병점·동탄으로 흘러갔다. 상업시설과 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밀집돼 있었기 때문이다.

 

오산 입장에서는 “가까운 이웃이지만 가장 큰 경쟁자”였던 셈이다. 이 구조를 바꾸기 위해 이권재 오산시장은 세교터미널 부지를 직접 매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LH로부터 약 515억 원에 사들인 뒤, 북부 경제축을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피력한 것이다.

 

이제 과제는 하나다. “무엇을 채워 넣을 것인가.” 해답을 찾아보아야 한다.

 

 

해답은 ‘사람을 모으는 시설’

현재 거론되는 핵심 키워드는 두 가지다. 먼저 ‘종합병원’ 오산 북부와 화성 동부를 아우르는 거점 의료시설이다. 병원이 들어서면 단순 진료 기능을 넘어 유동 인구와 상권 형성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사업자들 역시 “종합병원은 기본 조건”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청소년·청년층을 끌어들이는 상징적 시설이다. 주거 밀집지역, 세마역, 대학가 접근성을 고려하면 젊은 층의 활동 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공연·문화·쇼핑시설과 결합할 경우 파급력은 더욱 커진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대형 e스포츠 경기장은 비용 대비 활용도가 높고 상권 활성화 효과가 빠르다”며 “세마역 중심 상권이 단기간에 살아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권재 오산시장, “관문에서 랜드마크로”

세교터미널 부지는 세교지구의 관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한 입구가 아니라, 오산 북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바뀔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이권재 시장은 “이제는 인근 도시의 소비시장을 바라보는 도시가 아니라, 소비를 끌어들이는 도시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기업들도 움직이고 있다. 일부 사업자는 종합병원·청소년 집중시설·쇼핑시설을 결합한 복합개발 구상을 준비 중이며, 조만간 투자의향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공의 열쇠는 ‘균형’

결국 성패는 균형에 달렸다. 최대 용적률 보장 기부채납 조건 협상 의료·문화·상업 기능의 조화 세마역과의 연계 교통체계 등 이 퍼즐이 맞춰질 때, 세교터미널 부지는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닌 도시 구조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드디어 멈춰 있던 땅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오산 북부의 미래는 지금, 이 부지 위에서 50만 자족도시로의 방향을 바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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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성 대표기자

진실에 접근시 용맹하게 전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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