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의정부시민들에게 2024년 새해 신년사를 전했다.
다음은 김동근 시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47만 의정부시민 여러분!
그리고 일천 칠백여 공직자 여러분!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용기와 비상, 희망을 상징하는 용의 해를 맞아
힘차게 비상하는 용처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희망이 샘솟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1963년생 토끼띠인 의정부시는, 환갑을 지나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기 위해 달려 나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환갑이 지난
의정부시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우리 의정부시는 지난 60년의 역사를 통해
고유의 정체성을 형성하였고
풍부한 가능성과 매력적인 모습을 가진 도시입니다.
태조 이성계의 이야기가 살아있는 유서 깊은 곳이며,
일제 식민 지배와 6.25 전쟁 속에서
보기 드문 희귀한 역사와 문화가 만들어진 곳입니다.
또한 명실공히 경기북부의 수부도시로서,
사람과 돈, 물자가 모이는 교역의 중심지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도시들이 미래먹거리 발굴을 향해 달려갈 때, 우리는 준비를 서두르지 못해
도시 자족성이 급격히 저하되었습니다.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면서
이동·소통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감소하는 양상은
생활 공간과 양식의 변화를 불러와
우리 시의 지리적 이점을 점차 희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시 승격이 되었지만
우리의 발전은 매우 더뎠고
후발주자인 다른 시·군이 팽창하는 것을 지켜보며
경기북부 중심도시로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은
너무나 명확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지,
어떻게 중심이 될지,
어떻게 변화하고 개혁해 나가야 할지,
어떻게 삶의 질을 높일지
어떻게 위기에 대응할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아 행동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지입니다.
먹고 사는 문제에 가장 필요한 것은 기업유치입니다.
지금, 전국 지자체는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기업유치가 곧 지역의 생존이며
도시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는 기업도시로 만들기 위해
우리 시 최초로 기업유치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기업유치 활동에 전념한 결과, 오래 걸리지 않아
‘데이터센터’와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유치라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올해는 제3, 제4의 기업유치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
기업유치에 더더욱 속도를 붙이겠습니다.
반환공여구역 활용 계획과 투자유치 로드맵 구축,
공공기관과 스타트업 유치 전략 마련을 위한
기업유치 마스터플랜 5개년 계획을 수립하겠습니다.
계획수립이나 제도개선에 그치지 않고
발로 뛰어 찾아가 잠재 투자기업을 지속해서 발굴하는
본격적인 기업유치 세일즈 활동에 나서겠습니다.
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해
개발이익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개발에 재투자해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자족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어떻게 중심이 될지입니다.
지리의 중요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지리의 힘은 그 무엇보다 강력합니다.
경기북부 중심도시의 위치를 굳건히 지킬 수 있도록
사방으로 통하고 팔방으로 맞닿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그 어느 도시보다도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겠습니다.
GTX-C 의정부역 종합교통 대책을 수립하고
7호선 복선화, 8호선 연장을 통해
최고의 철도교통망을 구축하겠습니다.
상습 교통 혼잡지역인 31개 교차로의 시설을 개선하고
교통량 정보 분석을 통한 신호체계 최적화로
차량정체를 해소하고 안전한 보행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지리의 힘만큼 중요한 것이 문화의 힘입니다.
문화와 예술은 단순히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다름’을 인정하는 다양성을 삶 속에 스며들게 해
도시에 창의를 불어넣고, 유연한 사고를 만들어
젊은 인재들을 모여들게 합니다.
자연스레 인재들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가 생겨나고
부드럽게 밀려들어 오는 강물처럼
도시의 활력을 되찾게 합니다.
70년간 한반도 자유와 평화를 지켜온 CRC가
마침내 우리 시민들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앞으로 CRC는, 수준 높은 디자인·문화예술 콘텐츠가 펼쳐지는
세계적인 디자인·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승화될 것이며,
의정부만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가,
우리 세대만이 아닌 미래세대가 누릴
소중한 자원이 될 것입니다.
세 번째는, 어떻게 변화하고 개혁할지입니다.
우리가 혁신하지 않는다면
도시를 혁신하는 주체가 될 수 없습니다.
사회변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민간 영역의 혁신가들과 소통할 수 없으며
조직 내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오랜시간 해결하지 못하고 밀린 숙제로 남았던
소각장 문제를 시민주도공론장을 통해 해결했습니다.
생각이 바뀌면 모든 것이 변하고
불가능했던 것들이 가능으로 바뀝니다.
생각이 바뀌기 위해선 개방해야 하고, 함께해야 하며, 권위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도시 곳곳의 시설을 개방하여 전유물을 없애고,
담장을 제거해 경계를 허물겠습니다.
‘현장 시장실’을 이어 나가 시민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각계 전문가와 만나는 ‘폭넓은 소통테이블’을 통해
넓은 사고와 균형감을 갖춰, 민선 8기 핵심 가치인
참여, 소통, 혁신, 협치, 존중을 실현하겠습니다.
네 번째는, 어떻게 삶의 질을 높일지입니다.
도시의 품격은 그곳에 살고 있는 사회적 약자가
얼마나 존중받고 살기 좋은가에 달려있습니다.
또한 사회적 약자가 살기 좋은 환경은
모두에게 살기 좋은 환경입니다.
전국적인 지방재정 위기 속에서도
사회적 약자를 더욱 촘촘하고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사회복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세계에서 살기 좋은 곳으로 꼽히는 도시들에선
특별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체계적으로 조성되어 잘 관리되고 있는
도시 숲과 정원이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알만한 명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곳곳에 혈관처럼 하천이 펼쳐있는 우리 의정부시는
생태도시 요건에 가장 부합하는 도시입니다.
그런데도 경기도에만 42개에 달하는 산림욕장이
우리 시에는 단 한 개도 없었습니다.
작년 11월 여러 제약을 뚫고 의정부 최초의 산림휴양시설인
자일동 산림욕장을 개장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자일동 산림욕장과 축석길 일대
자연·인문 환경을 연계한 생태마을을 조성해,
시민들께서 자연 속에서 휴식하며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여가녹지 공간을 제공하겠습니다.
여섯 개 도심 하천과 우리 동네 작은 하천들을
체험, 학습, 힐링, 문화가 어우러진 생태공간으로 만들어
우리 시 전 지역을 친환경 수세권으로 재편하겠습니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걷고 싶은 도시가 필수입니다.
걷고 싶은 도시가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건강하고, 아름다운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도시라는 삶터가 더욱 친근하고 즐겁게 느껴지도록
자동차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의 도시로 변화시키겠습니다.
볼라드, 가로등, 신호등, 배전반과 같이
차량 운행에 필요한 시설물이 인도를 점령해
보행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정비해 나가겠습니다.
도심 속 생태공간을 넓히고, 하천을 살리고,
거리마다 스토리를 입혀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떻게 위기에 대응할지입니다.
지금은 경기침체로 인한 세수 감소로
전국 지자체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의정부시는 재정상 특수성으로 인해
더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반회계 중 사회복지예산 비중은
경기도 31개 시·군 중 유일하게 60%를 넘어 가장 높으며,
경전철 재정지원금, 출연기관 출연금의
부담은 날로 커지고 있고,
동시 추진한 대규모 사업의 투자 시기는
현시기에 집중하여 도래하고 있습니다.
우리시는 경기도 내 가장 먼저
재정위기 특별대책추진단을 가동했습니다.
전국 지자체가 내년 살림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발 빠른 선제 대응으로 위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오히려, 건전재정을 위한 기회로 만들고 있습니다.
위기는,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겨지고,
돌아보면 위기가 아닌 기회였던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이미 알려진 위기는 더 이상 위기가 아니며,
어떻게 대응하냐에 따라
앞으로의 위상과 경쟁력이 달라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흔들림 없이 마음을 붙들고
앞장서서 뛰어나가겠습니다.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를 만들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새해를 맞이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