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이권재 오산시장의 출판기념회에 앞서 오산시의회 민주당 시의원들이 거센 반발을 일으켜 논란이 예상된다.
먼저 오산시의회 민주당 시의원들의 이 시장 출판기념회 관련 규탄문 전문이다.
▶이권재 오산시장 출판기념회 개최 규탄문
이권재 오산시장이 임기 2년이 채 되지 않아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에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불경기 속에서 민생 문제 해결에 힘써야 할 시기에 ‘돈벌이' 행사를 개최한다는 지적이다.
출판기념회는 모금 한도나 내역에 대한 규제가 없어 막대한 자금이 모금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과거 다른 지자체장들의 출판기념회에서는 수억 원 규모의 돈이 모금된 사례도 있어 그 진정성이 의심받을 수 밖에 없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현직 시장은 공무원 임용 및 처분, 각종 계약 체결, 인허가, 예산 편성 등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이러한 ‘제왕적’ 권력 때문에 건설업자, 조달업자, 공무원들은 시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거나 책을 구입해야 한다는 강박을 느끼고 있다.
더구나 오산시는 곧 4급 국장 승진 및 대규모 정기 전보인사를 앞두고 있기에 승진을 앞둔 공무원들의 경우 참석 여부에 따라 인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이번 출판기념회가 오산시의회 정례회 기간 중에 개최된다는 점이다. 시의원들이 행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중요한 시기에 시장이 개인적인 업적 홍보에만 몰두하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이권재 시장은 민생 문제 해결을 시정 운영의 최우선으로 삼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시민들의 비난에 귀 기울여 출판기념회 개최를 취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이상, 오산시의회 민주당 시의원들의 출판기념회 관련 규탄문 전문이다.
이번 규탄문은 민주당 시의원 전원의 동의하에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여기저기 말들이 많은 상황이다. 예컨대 전 민주당 인사들의 출판기념회 때는 일언반구 반대도 없던 오산시의회 민주당이 한 달도 아니고 출판기념회를 하루 앞둔 상황에 이런 식의 반대를 외치는 것은 출판기념회를 준비해온 이권재 시장의 위신을 내리려는 행위로 보인다는 의견과 함께 “지난해 청첩장 파문으로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시의원도 속해있는 오산시의회 민주당에서 할 말은 아닌 것 같다”라는 주장도 일고 있다.
2년 넘도록 오산시 집행부와 시의회 민주당의 지지부진한 갈등이 지속되는 와중에 바로 13일 목요일 “오산도시공사 설립을 위한 법적 절차가 마무리됐다”라는 보도가 나온 시점에서 하루 만에 나온 이 시장의 출판기념회 규탄문 발표는 세간에 이런저런 구설수는 물론 구경거리로서의 빌미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두 달간 준비해 온 15일 있을 이권재 오산시의 출판기념회의 양상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예상된다.
한편, 오산시 관계자는 "이권재 오산시장의 출판기념회를 규탄하고 있는 오산시의회 민주당 시의원들의 입장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몇몇 민주당 의원을 제외하고는 과연 이 시장의 출판기념회를 반대할 입장이 서겠나"라는 이견과 함께 “아마도 현역 시장의 출판기념회를 하루 앞두고 이렇게 반발하는 시의회는 아마도 오산시가 최초이지 않을까?”라는 의견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