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화성FC와 충남아산의 K리그2 제22라운드 경기가 26일 오후 7시 약 1.539명의 관객이 모인 가운데 아산의 이순신 종합경기장에서 무더위 속에 펼쳐졌다.
화성FC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2연승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급격한 하락세를 맞은 충남아산은 저조한 성적을 이유로 배성재 감독을 경질한다는 소문과 함께 감독을 지키겠다는 아산 팬들과 선수들의 집념이 가중된 오늘의 경기는 누가 중앙을 점령하고 후반 체력적으로 버티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전문가의 지적이 팽배했다.
9위(아산)와 10위(화성)로 승점이 3점 차이인 양 팀은 오늘 승부로 승점이 같아질 수 있지만 골 득실 차로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화성이 이기면 차두리 감독은 시즌 첫 3연승은 물론 선수들의 올라간 사기는 다음 경기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경기였다.
사전인터뷰에서 배성재 감독대행으로 나선 조진수 수석코치는 “아직 감독님의 거처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배성재 감독님 체제로 꾸려진 선수단은 물론 팬들도 감독님이 남아있기를 원하고 있지만, 구단과 감독님이 결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 오늘은 제가 대신 감독님을 대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은고이 선수 관련해서 조 감독대행은 “지난 경기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우리나 팬들도 그 선수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아직 90분을 뛴다는 보장은 없지만 계속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화성FC 차두리 감독은 사전인터뷰에서 “배성재 감독님과 친분이 있고 전화도 자주 한다.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감독이 없다고 해서 선수들의 경기력이 약해지지 않는다. 동요하지 말고 좋은 경기 펼치길 바라고 우리도 그에 맞는 좋은 승부를 펼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차두리 감독은 “팀이 3연승 가는 것도 좋겠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며 “화성은 젊은 선수들이 한발 더 나아가는 근성으로 오늘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전반 신예 은고이를 전방 원톱으로 내세운 아산과 박주영 리마 전방 투톱을 앞세운 화성은 뜨거운 열기를 머금은 잔디 구장에서 일진일퇴 공방을 이어갔는데 아산이 중앙을 장악하며 화성의 골문을 수차례 위협하는 경기를 이어갔지만, 골은 없이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미드필더 박재성을 빼고 최명희를 투입한 화성, 후반 13분 아산 한교원의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로빙골을 허용한 화성은 곧바로 박주영과 리마를 빼고 여홍규, 김병오로 교투입하며 반등을 노렸고 후반 20분 아산의 골문 앞에서 반칙을 따낸 화성은 김병오가 패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1:1 승부를 만들었다.
아산도 이에 질세라 후반 26분 데니손과 한교원을 빼고 유동규 아담을 투입하며 공격에 고삐를 당겼고 화성은 다시 후반 31분 전성진을 빼고 신예 데메트리우스를 투입, 아산도 후반 37분 은고이와 김종석을 빼고 김종민과 김정현을 투입하며 승점을 따기 위한 고군분투를 했지만 마지막 교체카드를 쓴 화성(조동제out 연제민 in)은 아산의 총 공세를 막았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한편, 충남아산FC 팬들은 배성재 감독 경질과 관련 막장이라는 표현과 함께 감독 교체를 반대하는 퍼포먼스로 배성재 감독을 연호하며 시선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