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화성FC와 전남드래곤즈 K리그2 제29라운드 경기가 14일 일요일 오후 7시 전남의 홈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전남드래곤즈 홈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과 함께 화려하게 펼쳐 졌다.
28라운드까지 7승 9무 12패 승점 30점 10위에 랭크 된 화성과 12승 9무 7패 승점 45점 4위에 랭크 된 전남드래곤즈는 이번 경기가 세 번째로 지난 두 경기는 전남이 1차전 2:1 2차전 3:2로 한 점 차 짜릿한 승리를 가져갔으며 오늘도 역시 화성을 상대로 3전 전승을 이어갈 거라는 예고와 함께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화성은 최근 다섯 게임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다소 상승세에 있는 반면에 전남은 2연패를 기록하며 잠시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오늘의 승리는 누가 가져갈지 예측하기가 쉽지만은 않다는 전문가의 평에 따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다.

사전인터뷰에서 화성FC 차두리 감독은“차에서 내리는데 멀리서 오신 팬들이 계셨다. 비록 전남과 두 경기 모두 아쉬운 장면을 보였지만 우리도 이젠 달라진 모습 그리고 실제로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한 번도 나오지 못한 선수들 관련 질문에 차 감독은 “프로로서 계속 지켜보고 있다. 맨탈, 체력적으로 준비가 됐는지에 감독으로 판단이 서면 경기에 내보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남드래곤즈 김현석 감독은 사전인터뷰를 통해”화성FC는 까다로운 팀으로 성장하고 있다“라며 ”안정된 수비는 물론 요소요소에 주요선수를 배치해 우리뿐 아니라 다른 팀들도 상대하기가 껄끄러운 팀으로 변모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화성FC는 공격에 아킬레스건이 있다는 김 감독은 “신생팀이지만 주축 선수는 물론 신인 선수들 면면을 모두 파악하고 분석해 대비를 철저히 했다”며 “빠른 측면 이용은 물론 상대의 실수를 틈탄 카운터어택(역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오, 리마, 데메트리우스를 내세운 유기적인 4-4-2 포메이션의 화성FC 그리고 발디비아, 하남, 임찬울을 전방에 세우며 역습을 도모하려는 3-5-2 포메이션의 전남드래곤즈는 전반 내내 팬들의 비명을 부르는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전반을 소득 없이 0:0으로 마쳤다.

후반 전남은 박상준과 임찬울 선수를 빼고 윤민호와 르본을 넣으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화성은 교체 없이 후반을 맞이하며 여전히 리마와 데메의 콤비네이션을 활용했다. 그러다 전반 9분 좌측 코너킥을 얻어 데메가 올려준 볼을 김병오가 슈팅으로 연결하며 귀중한 한 골을 선취해 0:1 리드를 만들었다.
후반 12분 김용환과 하남을 빼고 다시 호난과 안재민을 넣은 전남, 전성진과 김병오를 빼고 우제욱과 알뚤을 넣은 화성, 그러나 선수교체로 들어간 화성의 알뚤이 후반 20분경 골포스트 맞고 나온 공을 그대로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차두리 감독의 용병술에 빛을 더했고 두 점 차 승리에 성큼 다가갔다.
전남은 김예성을 빼고 구현준을 넣으며 5명의 선수를 교체했고 화성도 김준영을 빼고 박재성을 넣으며 일진일퇴의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다 후반 45분 교체해 들어간 전남의 구현준이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추가시간 9분이 주어진 가운데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고 2:1로 경기를 마친 화성FC는 그토록 바라던 ‘광양대첩’의 신화를 써내는데 성공했다.
차두리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부상당한 선수도 있고 조금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라며 "후반들어 상대가 강하게 나올 것을 대비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해줘서 오늘 이런 좋은 결과 보일 수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전남의 김현석 감독은 "팀 자체 스타일을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 오늘 화성FC에 1패를 교훈 삼아 더 노력하는 전남이 되겠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