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지난 8월 학교 비리 등 양심고백 이후 직장 내 괴롭힘을 주장하던 A사립고 S교사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 경기도교육청 사립학교과는 8월 27~28일 이틀간 해당 학교 지도점검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교육청 사립학교과 관계자는 “지도점검 결과 해당 교사가 그동안 주장해온 사례 중 내부 종결된 사안도 있다”라며 “그 외 사실에 근접한 일부 사례에 대한 감사를 이미 요청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사립학교과에서 요청했다는 감사를 살펴보면 ▲교사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및 갑질 ▲버스차량 부적정 계약 비리 의혹 등이며 전교조가 요청한 실태조사 사안 중 교과교실제 명분 해당 교사 근무환경 피해 의혹 및 특정 교사 채용 특혜 의혹은 교사의 주장과 다른 사실관계가 확인되어 내부 종결 사안으로 분류됐고 사무국 학교 운영개입에 대해서는 시정 권고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육청이 실시했다는 지도점검 및 전수조사를 보면 해당 학교 선생님들 상대 약 60% 무작위 면담(동료 교사 증언)과 전교조와 S교사의 주장 비교 확인을 위한 S교사와 1시간 30분의 면담, 학교 내 근무환경, 그리고 이에 따르는 보고서 작성 등이다.
이와 관련 조금 의아한 점은 동료 교사들과의 면담이다. 이미 학교 측에서 S교사 민원의 정당성 및 해당 교사를 학교 내 골칫거리로 치부하는 일부 동료 교사들의 탄원서까지 제출하는 등 학교 측의 발 빠른 대응이 동료 교사들의 조심스러운 입막음에도 충분히 작용했다는 의혹이 배제된 것이다.
또한 2011년부터 계속 발생한 S교사와 학교의 갈등과 민원 관련 면담을 진행한 동료 교사들의 근무 년 수도 따져봐야 한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사립학교과 관계자는 “그 점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지만 무작위로 면담을 진행해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거라 판단했다”라며 “그런 점도 충분히 감안하고 포함해 이후 감사에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교육감의 전권을 위임받은 교육지원청의 무성의한 교권 보호 민원 대응, 상위 기관에 당연히 올려야 할 보고서의 진위 그리고 지도점검 보고서 요청 등에 사립학교과 관계자는 “먼저 S교사와 관련해서 교육청이 주관하는 교권 보호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교권 무시 행위 등에 해당하며 학교 측과 교사의 갈등은 고충 심의로 따져봐야 할 문제로 교육청이 교권 보호 관련 무성의한 태도를 보인 것은 아니다”는 주장을 했다.
이어 “지도점검 보고서 및 감사 요청 자료는 아직 수사 중인 사안으로 비공개로 진행함을 양해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하지만 이번 사태가 작은 사안이 아니기에 철저한 감사 진행을 위해 종결된 사안이라도 추후 확인 결과에 따른 재조사의 길도 열어 놓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현재 S교사는 A사립고의 고위 관계자와 갈등 그리고 각종 징계와 역고소, 동료 교사들의 질타, 몇 년 전 교사에게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생 등 그 모든 일련의 상황에 정신과 육신이 온전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교육청 생활교육과, 사립학교과, 이천교육지원청이 합동으로 해당 교사와 전체 교직원 그리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 등을 지원할 계획임을 표했다.
한편, 해당 S교사를 대신해 투쟁을 선포한 전교조이천시지회(이천A사립고 교육정상화 공동위)는 사안의 심각성을 크게 인지하지 못한 이천시교육지원청의 일 키우기에 대한 무책임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임 교육감의 도의적인 책임론에 대해서도 묻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