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칼럼」 수원역 주변 밤거리 노숙인부터 쓰레기 방치와 악취 등 문제해결 시급

한국 사람이 중국인이 운영하는 식당 음식물 잔반 섭취 경악
도심 재창조 모델 추구하는 수원특례시 좀 더 근본적인 대안 시급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수원이 한국지역경영원의 지속 가능 도시 평가에서 전국 2위, 근로자 평균 총급여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4위를 기록했다고 이재준 수원시장이 지난 2025년 신년브리핑에서 언급했다.

 

그러나 수원이 내세우는 민선8기 주요 성과와 함께 2025년 수원 대전환의 해를 선언하며 경제활성화, 첨단 연구도시 그리고 최근 발표한 우만테크노밸리 등 획기적인 주요 정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정작 수원의 중심이었던 수원역 인근 로데오거리 인근 주변 상가 밀집 지역을 가보면 한국인 노숙자가 중국인 식당에서 버린 음식물 잔반을 처리하는 걸 보면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인계동, 영통, 광교, 정자동 스타필드 등 수원에 눈여겨볼 랜드마크가 건설되며 상대적으로 1960년대부터 호황기를 맞았던 수원역과 남문 북문 등은 어느새 외국인의 주요 상업지로 바뀌었다는 건 수원시민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지금의 수원역은 직장인들을 비롯해 학생들이 가장 많이 오고 가는 지역이다. 전철과 버스 등 각자의 학교나 직장으로 가기 위한 교통수단의 중심이 수원역이기 때문이다.

 

급기야 수원역에 A백화점이 들어오며 역세권 랜드마크를 형성했고 이제야 성매매 집결지도 사라져 어느 정도 상업지역으로의 면모를 보여줄 찰나 어느덧 수원역에는 조선족과 중국인들이 우후죽순 들어서 저마다 한문으로 된 간판을 내걸며 여기가 중국인지 한국인지 분간하기도 어려울 지경이 됐다.

 

물론 외국인을 받아들이고 그들도 국민(투표권 없음)이라 말하는 요즘의 추세대로라면 수원도 이를 마땅히 환영해야 할 일이겠지만 그 예전 서울 영등포 대림동의 예를 들어보자 영화 범죄도시, 청년경찰, 에도 나올 만큼 중국인들의 기세가 엄청나 감히 그들에게 말을 걸기조차 두려울 정도였다. 지금은 CCTV 확충 등으로 치안이 많이 잡혔지만 이미 대림동은 차이나타운으로 변모했고 수원에도 차이나타운이 생길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차이나타운이 나쁜 것만은 아닐 것이다. 한국에서 장사하며 동포들의 쉼터로 또는 고향의 향수를 맡게 해주는 역할도 담당한다. 또는 지역을 위한 봉사를 하는 가게들도 나오곤 한다. 단지 몰지각한 몇몇에 의해 모두가 똑같은 사람이라는 편견으로 인한 오해를 불러오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10일 저녁 9시경 수원역 인근 어느 중국인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나온 음식물 잔반을 드시고 있는 한 노숙인에게 대화를 시도했다. 처음엔 화를 내더니 취재진이 건넨 담배 한 갑에 마음을 열었다. 취재진은 어디 사는 누구냐는 질문을 했다. 그러자 그는 “고향은 여기 수원이고 다 떠나서 혼자 사는데 일거리도 없고 그냥 하는 일 없이 산다. 가끔 나오면 이렇게 잔반이 있어 끼니를 때운다”라고 말했다.

 

시에서 도움을 주는 곳도 있는데 왜 이 시간에 여기서 이러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낮에 급식소 가서 끼니를 때우고 저녁에는 내가 어디 가 일을 할 수 있는 처지도 안되고 사는 곳도 일정치 않아 그냥 이렇게 지내고 있다”라며 서둘러 음식물 잔반을 챙겨 도망치듯 자리를 떠났다.

 

그가 떠난 자리에는 먹다가 흘린 잔반 찌꺼기와 그가 피운 담배꽁초만이 사람이 있다가 간 흔적임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경제가 최악으로 치달리고 있는 즈음 이런 노숙인들에게는 한 끼의 식사도 천만금의 행복이다. 하지만 노숙인 관련 무료 급식도 도시락 배달도 노숙인 모두를 도울 수 없다는 건 지금의 사회가 빚어낸 모순으로 봐도 무방하겠다.

 

특히 수원역 환승센터 인근 노숙인 문제는 하루 이틀 된 문제가 아니다. 겨울만 오면 발생하는 노숙인들의 거취에 대한 걱정과 노숙인 범죄 등에 문제가 불거지기 때문이다. 지난 1월 9일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 다시서기노숙인지원센터와 노숙인일시보호소 꿈터를 방문해 “노숙인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찾아보자”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서 수원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는 수원도시공사나 경기수원지역자활센터와 노숙인에 대한 관리 및 인적 물적 자원 그리고 노숙인의 사회 복귀를 위한 지역자활 실습 등에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전해진다. 과연 얼마나 많은 노숙인을 도울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누구든지 직접 눈으로 봐야 알 수 있다. 낮에 보이는 노숙인이 아닌 밤에만 유령처럼 나타나 거리의 잔반을 드시며 사는 노숙인도 있다는 것을... 아울러 수원역 인근 화려한 밤거리를 수놓는 가로등 밑에는 온갖 쓰레기는 물론 용도를 알 수 없는 막힌 맨홀에서 나는 역한 악취 등을 보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새벽이 되면 부지런한 청소인력들을 동원해 관리에 들어간다지만 밤의 거리 곳곳에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노숙인들과 아무렇게나 방치된 오물들이 수원역 인근 거리의 삭막함을 호소하고 있다. 수원시 인구 유동이 가장 많다는 수원역의 부활을 위해서 보여주기 대안이 아닌 좀 더 근본적인 수원시의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프로필 사진
김삼성 대표기자

진실에 접근시 용맹하게 전진 한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