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뉴스(e-runnews) 김삼성 기자 | 정부가 임명한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관련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개인 SNS에 속내를 털어놨다.
김동연 지사는 12일 오후 페이스북에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누가 우리 국민을 둘로 쪼개고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습니까?”라는 글을 게재하며 광복절을 사흘 앞둔 지금 정부의 인사권에 대해 다시 한번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6일 정부가 임명해 신임 독립기념관장으로 취임한 김형석 관장에 대한 평가가 극을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시준 전 독립기념관장은 한 언론매체에 “뉴라이트 인사로 지목된 신임 독립기념관장은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말고 임명철회를 하든 자진사퇴를 해야한다”며 “추천된 후보 중 가장 반독립운동적, 반민족적, 반국가적 발언을 많이 한 분”이라고 성토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0일에는 충청권 4개 지역 광복회원들이 독립기념관에서 김 관장 임명철회를 외치는 시위를 여는데 이어 충북지역 시민단체와 민주당 인사들의 강한 규탄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한결같이 “광복회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식민 지배를 미화하는 친일·친독재 성향의 인사가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된 것을 용납할 수 없다”라며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동연 지사가 게재한 글에 댓글을 살펴보면 “정부의 비상식적인 인사권” “노예근성”이라는 비판이 서린 글이 달리며 안타까운 시국에 불편함을 드러내는 이들도 나오고 있다.
한편, 1987년 개관 이후 처음으로 독립기념관 광복절 경축식이 열리지 않는다는 소식을 뒤로하고 국가보훈부는 독립기념관장 임명과 관련해서 김 관장이 뉴라이트 계열 인사가 아니며 임원추천휘원회를 통한 선임과정에도 문제가 없다고 밝힌 가운데 야당 정치권과 독립유공자 후손 등은 김 관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나서고 있다.